파종

2024년 6월 7일(금), 한신대 서울캠퍼스에 양삼 씨앗을 심었습니다. 20°C 이상의 기온이 일주일 이상 계속되면 양삼을 심어도 된다고 하는데 6월 초 서울의 날씨는 이미 30°C를 넘는 날이 많았습니다. 미리 양삼 씨앗 1㎏(20만 원)을 주문하고 삽과 호미, 목장갑 등도 준비했습니다. 양삼이 널리 알려지면서 양삼 씨앗을 판매하는 업체가 늘었습니다. 발아율이 85%를 넘어야 좋은 씨앗인데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국립종자원에 등록된 씨앗을 구입해서 심어야 합니다. 저희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케나프(양삼) 원종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업체인 에스제이글로벌의 씨앗을 구입했습니다.

양삼을 심는다는 소문을 열심히 낸 덕분인지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참가하셨습니다. 서울 강북구와 도봉구의 주민활동가들, 그리고 녹색당·녹색평론·여성환경연대·마인드풀가드너스 등 단체 분들도 오셨습니다. 특히 강북구 새마을회를 중심으로 2020년 우이천변 등에 양삼을 심은 적이 있어서 이곳 주민활동가들은 양삼에 대해 이미 잘 알고 계셨습니다. 먼저 잡초를 뽑고 굳은 땅을 부드럽게 고른 다음, 가로세로 20~25㎝ 간격으로 땅을 파고 양삼 씨앗을 2개씩 뿌렸습니다. 신선한 씨앗은 싹을 틔우는 데 필요한 수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바로 물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마침 씨앗을 뿌린 다음 날, 흙을 촉촉하게 적실 정도의 비가 왔습니다. 이날 서울캠퍼스에 심고 남은 씨앗은 봉투에 담아서 참가자들에게 나눠드렸고 각자 마당이나 화분, 동네 빈터에 심은 뒤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양삼과 관련된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보통 양삼 씨앗을 뿌린 뒤, 7~10일이 지나면 떡잎이 나온다고 하는데 빠른 곳은 나흘 만에 떡잎이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캠퍼스에 심은 양삼도 일주일이 지난 6월14일(금)에 확인해보니 벌써 여러 군데 싹이 나왔습니다. 곧 새싹이 덜 나온 곳에 남은 씨를 뿌리고 잡초도 뽑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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